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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대외의존도 큰 산업계 비상… 경기 변동성 확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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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03-08 09:32 조회2,0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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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에너지 대외의존도가 큰 한국의 산업계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 철강, 전자, 조선 등 영향권에 드는 업종은 광범위하다. 정유업계와 석유화학업계에서는 원가 상승, 수요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특히 경기 변동성이 커지면서 경기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에 석유 등 에너지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제유가는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7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4일 영국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의 가격은 배럴당 118.11달러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달 24일(99.08달러) 이후 급등세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유가 150달러’ 전망도 내놓고 있다. JP모건은 올해 배럴당 18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러시아의 석유 수출이 차단되면 500만 배럴 이상 공급이 줄어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상승한다고 관측했다.

유가 상승은 한국 산업에 원가 부담 급증으로 작용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국제유가 상승 시(100달러 기준) 산업별 원가상승률이 정유 23.50%, 철강 5.26%, 화학제품 4.82%, 선박 1.47%, 자동차 1.40% 등이라고 추산했다. 철강이나 조선업계는 에너지를 많이 필요로 하는 구조라서 타격이 크다. 석유화학업계도 석유에서 추출하는 나프타 가격이 오르면 화학제품의 원가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완성차 업체들도 기름값 상승으로 차량 구매 수요가 위축되는 상황을 우려한다. 





정유업계는 당장 고유가에 따른 재고평가이익 증가로 이익을 본다. 하지만 고유가가 장기화될수록 수익성 악화에 직면해 결국 악재로 작용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재고평가이익이 오르고 정제마진도 높은 상황이기에 정유업계 1분기 실적은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장기적으로 유가가 오르면 수요가 줄기 때문에 수익성 기준이 되는 정제마진이 내려가고 오히려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 상승이 던지는 충격파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세계경제를 끌어내릴 수 있다. 산업계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는 불안심리에서 발생하는 것이라 유가에 단기적 영향을 미치는지만, 이 때문에 세계 경제가 악화하고 수요가 감소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산업 전반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면서 “지금처럼 유가가 단기간 급등하고 변동성이 커지는 것은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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