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고용한파’ 여진 계속…“2019년 수준 회복 못해”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05-17 10:07 조회1,882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전경련 상장사 직원 수 분석
10%는 ‘3중고’로 부실 위기
직원·매출·영업익 동시 감소
코로나19 발생 이후 2년이 지난 2021년 말 기준 상장사 직원 수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을 여전히 회복하지 못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게다가 글로벌 공급망 약화, 금리 인상 등 대외적 불확실성 가중으로 고용회복이 더뎌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지난 2018~2021년 기준 비금융업 코스피 상장사 696개사 및 코스닥 상장사 1178개사 등 1874개사를 대상으로 직원 규모를 조사한 결과, 2021년 상장사 직원 수는 148만3000명으로 2020년 146만9000명보다는 1만4000명 늘었지만 2019년의 149만7000명보다는 여전히 1만4000명 적은 수준이었다. 상장사 10곳 중 3곳(26.7%, 500개사)은 코로나19 본격 확산 이후 2년(2020~2021년) 연속으로 직원 수가 줄었다.
2년 연속 직원이 감소한 상장사 500개사의 직원 수는 2021년 기준 43만6000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0만8000명에 비해 7만2000명 감소한 수준이다. 전경련은 “기업들은 고용인원 감축을 경영위기를 극복하는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500개 상장사 직원 수가 2년 연속 감소했다는 것은 그만큼 이들 기업의 경영사정이 매우 어려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해 상장사 10곳 중 1곳(11.2%, 210개사)은 직원 수 뿐만 아니라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동시에 감소한 ‘3중고’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비중은 코스닥 상장사(12.1%, 143개사)가 코스피 상장사(9.6%, 67개사)보다 높았다. 전경련은 “이들 상장사들은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악화된 경우”라며 “자칫 부실로 이어진다면 일자리 시장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지난해 상장사 총 직원 수가 (2020년에 비해) 늘어난 것은 팬데믹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아직 본격적인 고용시장의 훈풍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며 “기업들이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적극적으로 투자와 고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는 노동·산업 분야 규제 완화, 세제지원 확대 등 정책적 지원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