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팩토리 구축…생산성ㆍ안전 ‘두 토끼’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08-03 09:20 조회1,678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업계 최대규모 현대 충주캠퍼스
무인지게차 등 자동화율 95%
티케이, 천안공장 ‘프리마파워’ 등
자동화 설비로 최적 솔루션 제공
오티스 송도센터, R&Dㆍ생산 일원화
개발ㆍ설계ㆍ품질테스트 시너지 전략
[e대한경제=김진후 기자]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의 ‘빅3’로 불리는 현대와 티케이, 오티스는 미래 시장을 겨냥한 스마트팩토리 경쟁이 뜨겁다.
스마트팩토리는 단순 제조설비의 첨단화를 넘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변수를 통제해 근로자의 안전과 복지까지 높이는 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 |
자동 조립 로봇팔과 무인지게차가 작업 중인 현대엘리베이터 충주 캠퍼스 내부 전경. /사진:김진후 기자 |
현대 충주캠퍼스, 높은 자동화 수준 자랑
최근 충북 충주로 본사를 옮긴 현대엘리베이터는 공격적인 신규 설비 도입으로 국내 점유율 1위 수성에 나섰다. 충주캠퍼스는 대지면적 17만㎡, 연면적 12만7278㎡로 국내 승강기업체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승강기 제품 전반을 생산하는 충주캠퍼스의 자동화율은 현재 95% 수준이다. 판금ㆍ성능시험ㆍ조립ㆍ도장 등 공정에 따라 3개 동으로 나뉜 생산시설 중 F03동에선 5축 가공 및 선반 역할을 하는 ‘MAZAK’ 등의 설비 자재를 자동 산출한다. 무인운반설비(RTV)와 무인지게차는 해당 자재를 각 공정에 맞는 조립라인으로 일사불란하게 옮겨준다.
조립 공정도 높은 자동화 수준을 자랑한다. 각 생산라인에 자재를 투입하면 로봇팔이 이를 조립ㆍ용접한다. 이 공장에만 총 45대의 로봇이 가동 중이다. 여기에 전사적 자원관리(ERP), 공급사슬 위험관리(SCRM), 제조실행시스템(MES), 자동 창고관리시스템(WMS) 등 최신 소프트웨어(SW)가 생산성과 혁신성을 배가시킨다.
현대는 2030년까지 매출 5조원, 해외 사업비중 50%, 글로벌 Top5 등 ‘트리플 5’(Triple 5)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캠퍼스의 강점을 발판 삼아 승강기 관련 로봇산업 진출도 내다보고 있다.
![]() |
티케이엘리베이터 천안캠퍼스와 테스트타워 전경. /사진:김진후 기자 |
스마트화 선도한 티케이 천안캠퍼스
티케이엘리베이터는 현대보다 먼저 스마트팩토리에 시동을 걸었다. 2015년부터 대지면적 13만㎡, 연면적 4만4542㎡규모의 천안공장을 ‘캠퍼스’로 명명하면서 동시에 자동화 설비들을 도입했다.
천안캠퍼스는 자재 검사부터 주요 생산품인 승강기 탑승칸(카)과 도어, 인버터를 제작하는 판금ㆍ도장설비 전반에 자동화가 녹아들면서 티케이의 세계 시장 전초기지로 기능하고 있다.
승강기의 경우 철제판 가공이 생산성의 열쇠다. 티케이가 도입한 ‘프리마파워’ 등의 자동화 제품은 절곡과 레이저 기술을 동반한 용접 등 세세하게 나눠진 공정을 절약해준다. 각 공정 요소요소에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나눠진 공정 중 일부를 통합하는 개념에 가깝다. 근로자가 기계에 자재를 넣어주면 밴딩, 절곡, 펀칭, 용접 등을 크게 보아 하나의 공정으로 처리한다.
원격 모니터링으로 유지관리 과정도 자동화했다. 제품의 오류를 사전에 파악하고 문제를 풀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도 데이터 기반으로 제공한다.
![]() |
오티스엘리베이터 송도 생산 및 연구개발센터 전경. /사진:오티스엘리베이터 제공 |
오티스 송도, 아시아 R&D 허브
국내 점유율 20%를 회복 중인 오티스엘리베이터는 지난 2019년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에 새 둥지를 틀었다. 부지면적 1만5544㎡ 규모로 오티스 R&D 시설 중 아시아의 ‘허브’ 역할을 맡고 있다.
오티스는 송도센터에 대해 비밀주의를 고수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을 토대로 보면, 송도센터는 기존에 서울과 인천, 창원으로 분산돼 있던 연구개발 조직을 일원화하고 동시에 생산시설 기능까지 겸하고 있다. 개발·설계·품질테스트 등을 한 곳에서 진행해 프로젝트 수행 기간 단축과 시너지 효과를 내려는 전략이다.
송도센터는 오티스의 전 세계 9대 연구소 중 하나로, 글로벌 R&D센터와 함께 오티스 특화제품 중 하나인 ‘디지털 커넥티드 엘리베이터’ 시스템을 개발한다. 특화 디지털 시스템인 ‘오티스 원’은 승강기 내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통해 운행 데이터를 분석하고 경향성을 파악ㆍ예측하는 플랫폼이다. 이를 탑재한 제품 ‘Gen3’는 멈춤 현상 감소와 향상된 가동률을 자랑한다.
내년 Gen3 출시를 계획 중인 송도센터에는 △테스트타워 △도어 테스트랩 △품질 클리닉랩을 구축했다.
김진후기자 jhkim@
〈ⓒ e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